국문초록
시·군통합은 지난 80년대까지 지방행정구역개편의 주된 추세였던 성장거점전략에 따른 도농분리형 시승격에 의한 행정구역개편방식에 제동을 건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시·군통합에 대한 논의는 도농분리형 시승격이 시·군간의 불균형적인 성장을 야기하고 광역 행정추진의 걸림돌이 되어 행정의 비능률을 초래하였다는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시·군통합이 너무 단시일내에 추진되었기에 시·군통합이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일치, 비용절감, 공공서비스공급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 실현, 외부효과의 내부화, 도농간 균형개발을 가져다 줄 것 이라는 주장 역시 충분히 검증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난 1994년도와 1995년도에 걸쳐 단행된 시·군통합에 의한 지방행정구역개편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에 미친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래 시·군통합의 결정과정과 통합시 운영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정책적 시사점을 찾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40개 통합시를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기존의 통계자료를 통해서 자료 입수가 불가능한 지표들에 대해서는 통합시기별, 통합시의 공간구조별 유형구분에 따라 6개의 사례지역(상주시, 포항시, 익산시, 남양주시, 평택시, 청주시- 청원군)을 선정하여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